![]() ▲ 부적문화연구소 박신일 대표 |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의 운을 궁금해한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내게도 다시 좋은 날이 올까’를 묻게 되고, 선택의 순간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망설이기도 한다. 그 마음의 틈에서 누군가는 답을 찾고, 누군가는 위로를 찾는다.
부적문화연구소를 설립한 박신일 대표가 바라보는 역학은 단순히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니다. 그에게 주역과 당사주는 오랜 시간 삶을 공부하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에 가깝다.
20대 후반 처음 역학을 접한 이후 32년이라는 시간을 주역과 당사주 공부에 쏟아온 것도 같은 이유다.
그가 지금까지 공부해온 시간과 사회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은 상담이라는 형태로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하는 말은 의외로 단순하다.
‘자신을 믿으라’는 것.
![]() ▲ 32년전 역학 입문 당시 박신일 대표 모습 |
“32년을 공부했지만, 주역은 아직도 새로운 세계입니다.”
박 대표가 역학을 처음 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당시만 해도 역학은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분야가 아니었다. 우연히 한 스님으로부터 공부를 권유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다. 책을 찾아 공부했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다시 책을 찾아 전국을 다녔다. 그렇게 당사주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주역까지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당사주를 비롯해 주역을 공부하면서 그는 동양의 오래된 사상과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 ▲ 32년간 공부한 역학 서적들 |
특히 주역은 공부하면 할수록 끝이 없었다. 64괘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방대한 내용을 오랜 시간 들여다봐도 새로운 해석이 계속 나왔다.
“같은 괘를 놓고도 학자마다 풀이가 조금씩 달라요. 그게 또 재미있습니다. 내가 이해한 것과 다른 학자가 해석한 내용을 비교하다 보면 ‘왜 이렇게 풀었을까’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거든요.”
3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공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새로운 관련 서적이 나오면 찾아보고, 기존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비교하며 다시 들여다본다. 박 대표에게 주역은 이미 끝낸 학문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이치를 발견하게 하는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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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대전&전주에 모인 부적문화연구소 회원들 |
“저에게 역학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방법입니다.”
박 대표가 부적문화연구소를 세운 이유도 단순히 역학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가 처음부터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았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젊은 시절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주를 봐주곤 했다.
당시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 주변 동료들의 사주를 봐주면서 자신의 공부가 실제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주변에서 “정말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공부한 학문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다.
그러나 당시에는 젊은 사람이 역학을 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곱게 바라보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직장과 사회생활을 이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꾸준히 공부를 계속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역학만 공부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여러 일을 경험했고, 공직사회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지나왔다.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의 상담 방식에 중요한 바탕이 됐다.
“학문만 공부해서 상담하는 것과 실제 사회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 상담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삶에서 여러 고비를 겪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함께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부적문화연구소 중국 광저우 모임 & 박신일 대표 중국 저장성 강연 |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답보다 ‘다시 해볼 수 있다’는 마음이죠.”
부적문화연구소의 시작에는 특별한 한 사람이 있었다.
박 대표가 라이브 상담을 진행하던 시절 만났던 한 남성이었다. 당시 상담 과정에서 삶에 대한 절망감을 호소하던 이 남성과 박 대표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상담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박 대표는 다시 연락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1년만 더 버텨보라”고 말했다.
말로 전하는 위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공부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부적을 만들어 전달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저장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스마트 부적’이었다.
부적을 단순한 물건으로 바라보기보다,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매개로 생각한 것이다.
그 경험은 박 대표에게도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상담과 스마트 부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적문화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
![]() ▲ 박신일 대표의 부적문화연구소에 방문한 중국 도교 총재 |
▲ 중국 국무원 산하 인터넷 뉴스 중국망 총재 초청으로 방문 당시 모습 |
“스마트 부적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박 대표가 이야기하는 스마트 부적의 핵심은 ‘부적 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데 있지 않다.
그는 사람마다 자신의 사주와 상황에 맞춰 의미를 담은 문구를 구성하고, 이름을 새겨 넣어 스마트폰 화면에 저장하도록 한다. 힘들 때마다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이름과 메시지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다잡도록 하는 방식이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 계속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거예요. ‘나는 이겨낼 수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말을 계속 자신에게 들려주는 거죠.”
그에게 부적은 신비한 물건이라기보다 마음을 붙잡는 하나의 상징에 가깝다.
그래서 일반적인 부적과 달리 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지니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막연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알고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 스마트 부적 샘플 |
“운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부적문화연구소에서 다루는 영역은 스마트 부적에만 머물지 않는다.
개인의 사주를 바탕으로 숫자와 방향, 길일 등을 살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숫자와 방향이 사람의 삶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 중 하나는 전화번호다. 사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숫자 가운데 하나인 전화번호를 개인의 사주와 연결해 살펴보고, 긍정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번호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방향에 대한 연구 역시 주역과 연결된다.
잠을 잘 때 머리를 두는 방향부터 여행이나 이동을 앞두고 참고할 방향까지 개인의 사주와 주역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이 모든 과정에서 박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선택’이다.
운명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 개인별 길일 샘플 & 개인별 방향풀이 샘플 |
“젊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현재 부적문화연구소의 회원은 전국적으로 약 3천 명 규모다. 그동안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팔로워 역시 꾸준히 늘어났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박 대표가 앞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20~30대다.
취업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자신이 오랫동안 전해온 ‘희망과 용기, 자신감’이라는 메시지를 건네고 싶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단순히 회원을 늘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에게도 제가 전하고 싶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세대가 달라지면 고민의 모습도 달라진다. 하지만 힘든 순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 대운을 불러오는 숫자(삼합번호) 샘플 & 천지, 개명, 예명을 지어주는 천지개명 샘플 |
“혼자 감당하기 벅찬 사람들에게 함께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박 대표는 현재 온라인 플랫폼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혼자 진행해온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플랫폼을 통해 상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역학 연구자들과 함께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젊은 세대가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상담이 주로 저녁 시간에 몰리면서 하루 50건 안팎의 상담을 혼자 소화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상담이 밀리지 않도록 매일 이어지는 업무 속에서 박 대표가 선택한 다음 단계가 바로 디지털화다.
▲ 고등학생 졸업생 대상 특강중인 박신일 대표 |
“힘든 자영업자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가 구상하는 미래는 플랫폼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원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것은 ‘금부적 뽑기’ 형태의 작은 기기를 회원들의 매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매장으로 유도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부수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상담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출발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 넓게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부적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일본을 비롯해 관련 문화가 존재하는 해외 시장에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중국어와 일본어 버전까지 마련해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이 그의 장기적인 목표다.
![]() ▲ 부적문화 연구소 부적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횡재수 불러오는 금부적, 삼재에 쓰이는 액막이 금부적, 복을 불러오는 금 키링, 전통 부적 |
“결국 가장 먼저 믿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수많은 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박 대표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았다.
자신을 믿으라는 것.
그 역시 살아오면서 여러 번의 어려움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결국 자신을 믿는 것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자신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힘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마트 부적에도 이름을 새긴다. 누군가가 대신 운명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이다.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나는 이겨낼 수 있다고.
박 대표에게 부적문화연구소는 운을 이야기하는 곳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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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이어온 공부와 사회생활에서 쌓은 경험, 수많은 상담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사연은 이제 하나의 메시지로 모이고 있다. 삶이 언제나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한 걸음 더 내딛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누군가에게 잠시 마음을 기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 박신일 대표가 말하는 부적문화연구소의 역할은 바로 그 지점에 닿아 있다.
자세한 상담 및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부적문화연구소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