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역 ‘세무회계 청룡’ 김보람 대표 세무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서 시작되는 신뢰

“저는 경청하는 세무사이고 싶어요”… 일본어 전공에서 세무사의 길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써 내려가는 새로운 이야기

 

▲ 서울 성동구 성수역 ‘세무회계 청룡’ 김보람 대표 세무사

 

숫자는 정확하지만, 사람의 사정은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의무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잠 못 이루는 고민이 된다. 사업을 시작하는 설렘과 낯선 세법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라 혼자 끌어안았던 걱정까지. 세무사가 마주하는 것은 결국 숫자 너머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 자리한 ‘세무회계 청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명의 세무사가 신고서와 법령 검토 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체계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이곳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의 의미였다.

 

세무회계 청룡을 이끄는 김보람 대표 세무사에게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소개하고 싶은지 물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가 내놓은 대답은 짧았다.

 

“경청하는 세무사요.”

 

자신의 전문성을 설명할 수도, 특별한 경력을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먼저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그 말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그가 살아온 시간과 일하는 태도를 관통하는 문장처럼 다가왔다.

 

 

“처음부터 세무사가 꿈이었던 건 아니에요”

 

김 대표의 첫 직장은 세무와 거리가 멀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그는 전공을 살려 의류 무역회사에 취업했다. 일본과 관련된 의류 수출 및 제조 업무를 맡으며 약 5년 동안 일했다.

 

당시에는 의류 분야에서 계속 경력을 쌓고 싶었다. 양장기능사와 세탁기능사 자격까지 취득했을 만큼 관심도 깊었다. 옷을 만들고 다루는 일은 그에게 익숙한 세계였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계획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의류 관련 일을 그만둔 뒤 세무사 사무실에 직원으로 취업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를 만나게 됐다.

 

“일본어를 전공했고 그전까지 해온 일도 옷과 관련된 일이었잖아요. 세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까 세법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에게 세무 공부는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한 도전이라기보다 지금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평일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직장인을 위한 세무사 시험 준비 학원에 다녔다. 그렇게 일과 공부를 병행한 끝에 세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근무 세무사로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자신의 사무소를 열었다. 처음부터 원대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족함을 채우려던 시간이 결국 새로운 인생을 열어준 셈이다.

  

▲ 서울 성동구 성수역 ‘세무회계 청룡’


 

함께 날아오르고, 서로의 곁을 지키는 이름

 

‘청룡’이라는 이름에는 김 대표가 꿈꾸는 사무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이미지와 누군가를 지키고 보호하는 상징. 그는 이 두 가지 의미를 고객과의 관계에 담고 싶었다.

 

“처음부터 저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거래처를 많이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 사무실이 성장하는 것처럼 고객들도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그에게 성장은 단순히 고객 수가 늘거나 사무소의 규모가 커지는 일이 아니다. 사업을 시작한 고객이 자리를 잡고, 어려움을 겪던 사람이 안정을 찾으며, 서로의 시간이 쌓여 신뢰가 깊어지는 과정이다.

 

실제로 이름에 담긴 뜻에 이끌려 찾아온 고객도 있었다. ‘청룡’이라는 상호를 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 고객을 유난히 오래 기억한다. 자신이 품었던 바람이 누군가에게도 전해졌다는 사실이 반가웠기 때문이다.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김보람 대표 위촉장 및 수상 상패

 

“한 번 더 살펴보는 일이 신뢰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세무회계 청룡은 두 명의 세무사가 함께 업무를 검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서 작성 내용은 물론 관련 법령의 적용 여부까지 서로 교차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저희는 세무사가 두 명 있다 보니까 모든 신고서나 법령적인 검토를 두 사람이 크로스 체크하고 있어요. 그 부분이 저희 사무실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무 업무는 작은 판단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다. 거래의 성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공제 요건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신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검토를 강조하는 이유다.

 

고객과의 소통 방식에도 신경을 쓴다. 두 명의 세무사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며 문의 사항에 빠르게 답변하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기존 사무소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껴 업무를 옮겨온 고객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검토가 전문성의 문제라면, 빠른 피드백은 고객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에 가깝다. 김 대표는 이 두 가지가 함께해야 신뢰도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사진 = 세무회계 청룡

 

잘 듣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최근 김 대표는 한 고객으로부터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잠시 놀랐다고 한다. 자신에게 경청은 특별히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냥 습관인 것 같아요. 저희는 납세자분들을 많이 만나니까 말씀하시는 내용을 기억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세무 상담에서는 고객이 지나가듯 이야기한 작은 사정이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사업의 변화나 가족의 상황, 예상하지 못한 지출까지 모두 세무 판단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는 말을 잘하는 전문가보다 잘 듣는 전문가이고 싶다. 고객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뿐 아니라 왜 그것을 걱정하는지까지 이해하고 싶은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경청은 조용한 친절이 아니라 적극적인 전문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듣지 않고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에서 흘린 눈물, 익숙한 언어가 건넨 위로

 

김 대표에게 오래 기억되는 고객 중에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일본인이 있다. 한국인 배우자와 자녀가 있었지만 한국의 세무 제도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세무서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큰 불안에 빠졌고, 상담 과정에서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인데도 일본어로 소통하는 게 훨씬 편하셨어요. 세무서에서 연락을 받고 너무 걱정하셨죠.”

 

그 순간 김 대표가 오래전에 공부했던 일본어가 다시 빛을 발했다. 그는 고객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로 상황을 듣고 필요한 세무 처리를 도왔다.

 

낯선 제도 앞에서 두려워하던 사람에게 익숙한 언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안이었을 것이다. 해당 고객은 이후에도 세무회계 청룡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의류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자신이 배운 일본어가 훗날 이런 순간에 쓰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온 경험은 때로 전혀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김 대표에게 그 만남은 세무사가 하는 일이 단순히 신고서를 작성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준 경험으로 남았다.

  

▲ 김보람 대표 강의 모습

 

“자격증을 따고 나서 오히려 더 무거워졌어요”

 

김 대표는 지금도 출근 전 새벽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다. 세무사 자격을 취득했으니 이제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저는 사실 세무사 자격을 취득하는 게 목적은 아니었어요. 단지 지식이 필요해서 공부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세무사가 되고 나니까 이 직업이 주는 무게가 정말 크다는 걸 느껴요.”

 

누군가에게는 세무사의 판단이 중요한 경제적 결정의 기준이 된다. 그만큼 정확한 지식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고객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절세 방법이나 놓치기 쉬운 부분을 하나라도 더 안내하기 위해 계속 공부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절세 비법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업 형태와 소득 구조, 개별 사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그에게 공부는 자격을 얻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뒤에도 계속 이어가야 할 책임이다.

 

배움을 향한 그의 열정은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세무 관련 강의를 진행하며 실무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왔다. 또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세무사 사무실 직원 양성과정 강의를 맡아 관련 분야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나누기도 했다.

 

세무 지식이 필요한 사업자에게는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알려주는 일. 자신도 낯선 분야에서 출발해 공부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었던 만큼, 그가 이어가는 교육 활동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배움을 통해 성장한 사람이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있는 셈이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마지막 판단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세무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김 대표는 AI를 무조건 경계하거나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제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전제가 있다. AI가 내놓은 답변이 정확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I를 아예 배제하고 업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AI가 주는 답변이 옳은지 아닌지를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있어야 하잖아요.”

 

세법은 적용 시점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럴듯하게 정리된 답변이라도 최신 법령과 일치하지 않거나 개별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면 AI의 답변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쉽다고 지적한다. 결국 기술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것은 도구를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그 결과를 검증하는 판단력이라는 이야기다.

 

그가 새벽 공부를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이 아무리 편리해져도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최종적인 판단에 책임지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믿는다.

 

▲ 김보람 대표가 사업자들을 위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세무회계 청룡)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

 

인터뷰를 마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처음 들었던 “경청하는 세무사”라는 짧은 자기소개였다. 처음에는 친절한 상담을 강조하는 말처럼 들렸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문장은 조금 더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의류 무역회사에서 일하다가 새로운 분야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사람. 자격을 취득한 뒤에도 매일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두 명의 세무사가 함께 검토하는 체계를 만들고, 불안에 떨던 고객의 말을 익숙한 언어로 들어준 사람.

 

그가 말하는 경청은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듣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며,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태도에 가깝다.

 

세무회계 청룡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성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운영 철학, 정확한 검토를 위한 노력, 새로운 기술 앞에서도 공부를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는 이곳이 쌓아갈 신뢰의 기반이 될 것이다.

 

청룡이라는 이름에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과 누군가를 지키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어쩌면 김 대표가 꿈꾸는 성장도 그 두 가지가 나란히 이루어지는 모습일 것이다. 고객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하면서도 누군가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것.

 

화려한 말보다 진심 어린 경청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를, 김보람 대표 세무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세무회계 청룡의 주요 세무 서비스와 상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s://www.dragontax365.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dragontax365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ragontax365 

작성 2026.11.02 01:32 수정 2026.11.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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